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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관중 온다? 프로구단 아쉬운 현실 인식

기사승인 2018.05.17  16: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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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서울전.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선수단에 ‘올인’… 구단 직원 수 부족
홍보마케팅 담당자 비중도 매우 낮아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49 대 83. 한국과 일본의 수도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팀 FC서울과 FC도쿄의 지난해 구단 사무국 임직원의 숫자 비교다. 그 중 홍보-마케팅-지역밀착활동 담당자의 비중은 FC서울이 25%(12명), FC도쿄가 46%(38명)다. 구단 사무국, 특히 마케팅 관련 업무의 중요성 인식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다. 

그나마 FC서울은 K리그 22개팀 중 사무국 인원이 가장 많고, 홍보 마케팅 담당자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 K리그1(클래식)은 평균 20명, K리그2(챌린지)는 평균 13명 규모다. 특히 상주 상무는 단 10명이다. 프로축구연맹 김진형 홍보팀장은 17일 주간 브리핑에서 대다수 팀이 정상적 운영이 가능한 최소 인원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숫자만 부족한 게 아니다. 행정력도 기본 이하다. 김 팀장은 “선수등록에 필요한 서류도 제대로 제출하지 못하는 구단이 있다”고 했다. 경영진의 잦은 교체와 이에 따른 직원 물갈이가 배경이다. 기업구단은 모기업 상황, 시민구단은 선거 결과에 따라 임원진이 자주 바뀐다. 축구 관련 경험이 없이 부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평균 재임 기간은 2년을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순환이다. 신임 임원진은 단기 목표에만 치중할 뿐 장기 발전 과제에 둔감하다. 좋은 성적을 위해 선수단에만 투자하느라 홍보 마케팅, 유소년팀 운영은 뒷전이다. 현실 인식부터 문제다. 김 팀장은 “보통 ‘경기만 이기면 관중은 오겠지’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관중몰이를 위해서 프로연맹이 인기 걸그룹 섭외를 도와 달라’는 식의 요청에 그치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 지난 4월 춘천에서 열린 강원-포항전. 강원은 올시즌 홈 평균 관중이 1898명으로, 12팀 중 11위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프로연맹은 2013년부터 축구행정 인재 양성을 위한 ‘축구산업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구단 마케팅, 미디어, 국제업무 등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이론‧실무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직 종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K리그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구단 임원과 각 분야 담당 직원, 감독, 선수, 지역자치단체 인력에게 정기적으로 교육을 한다. 

현 상황에선 한계가 있다. 축구산업 아카데미를 이수해도 직원을 뽑는 구단이 없다. 또 입사를 하더라도 ‘일당백’을 해내야 한다. 업무가 과중하다. K리그 아카데미의 실질적 교육 대상인 구단 임원은 배울 만하면 임기가 끝나서 떠난다. 

결국 구단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금 방식대로는 장기 발전을 꿈꿀 수 없다. 프로연맹이 제시하는 해법은 구단 사무국 강화다. 각 구단에 배포한 표준조직도에 따르면 K리그1은 사무국 최소 인원 30명, 그중 홍보 마케팅 관련 20명이다. K리그2는 최소 인원 20명, 홍보 마케팅 13명이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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