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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되는 호물로 “분윳값 벌려면 더 잘해야”

기사승인 2018.05.21  23: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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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호물로가 유니폼 상의에 공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여자친구 임신 소식 듣자마자 득점포
부산 승격 선봉 ‘1부리거 아빠’ 목표

[부산=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앞으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것 같다.”

부산 아이파크 호물로(23‧브라질)가 아빠가 된다. 21일 수원FC와의 홈경기(1-1 무)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유니폼 상의에 공을 집어넣고 세리머니를 한 그는 “나흘 전 여자친구와 병원에 갔다가 임신 소식을 들었다”며 싱글벙글 웃었다. 호물로는 4년 넘게 만난 연인과 한국에서 함께 지낸다며 곧 결혼한다고 밝혔다. 

호물로는 브라질 23세 이하(U-23) 대표팀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다. 지난해 임대로 K리그2(챌린지) 부산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 완전이적으로 진짜 ‘부산 사나이’가 됐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23경기 2골 7도움에 이어 올해 12경기 2골 2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호물로는 왼발 킥이 뛰어나다.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패스가 좋고, 세트피스 찬스에선 예리한 슛과 크로스를 날린다. 2경기 연속골이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2도움)를 이어간 이날 수원전도 프리킥 찬스에서 감아차기 슛으로 골을 넣었다.

임신한 애인이 보는 앞에서 주특기를 살린 호물로는 “아이는 하늘에서 내려온 축복이다. 부모님에게 받은 사랑을 물려주고 싶다”며 “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다. 그래도 축구를 시키려면 아들이 나을 것 같긴 하다”며 웃었다.

   
▲ 수원FC전에서 골을 넣은 호물로.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아이가 생기고 좋은 활약을 하면 ‘분유와 기저귀에 들어가는 돈을 더 벌기 위해서’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강원FC 정조국도 FC서울 시절 분유와 세계적 스타플레이어 데니스 베르캄프(네덜란드)를 합친 ‘분유캄프’라는 별명으로 불린 적이 있었다.

호물로는 “표현은 다르지만 브라질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아이가 생기면 돈을 2배 더 벌어야 한다는 내용”이라며 “원래 책임감이 강한 편인데 아빠가 된다는 사실에 아이를 위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각오를 갖게 됐다”고 했다.

최윤겸 감독도 K리그1(클래식) 승격을 위해선 호물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상대팀에서 집중 견제할 것 같다면서도 “김동섭, 김현성 등 공격수가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호물로가 어시스트를 많이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호물로도 승격 열망이 크다. 지난해 상주 상무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골을 넣었지만 팀은 아쉽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 ‘1부리거 아빠’이고 싶다. 호물로는 “부산 승격에 힘을 보태야 한다. 앞으로 골을 자주 넣어서 아기를 위한 세리머니를 또 하겠다”고 했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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