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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에 환호한 파나마, 월드컵이 무섭다는 손흥민

기사승인 2018.06.25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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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이민성의 축구구절절] 파나마는 아이슬란드와 함께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10월 11일 북중미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2-1로 꺾고 3위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파나마 대통령은 다음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파나마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5위다. 한국(57위)보다 2계단 높다. 파나마는 벨기에(3위) 잉글랜드(12위) 튀니지(21위)와 G조에 속했다. 월드컵의 벽은 높았다. 첫 경기에서 벨기에에 0-3으로 졌다. 잉글랜드와의 2차전에서는 전반에만 5골을 내주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게 월드컵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후반 1골을 더 허용했지만 파나마는 포기하지 않았다. 33분 펠리페 발로이가 몸을 날리며 오른발로 잉글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파나마의 월드컵 첫 골이었다. 파나마 관중은 1-6이란 스코어가 무색할 정도로 환호했다. 마치 대승을 거두고 16강에 오른 듯했다.

   
▲ 멕시코전이 끝난 뒤 아쉬워하는 손흥민(가운데).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은 파나마처럼 즐기는 게 정답 아닐까. 한국도 파나마처럼 F조 최약체로 꼽힌다. 스웨덴(0-1)과 멕시코(1-2)에 연달아 졌다. 멕시코전에서는 손흥민이 이번 대회 첫 골을 터뜨렸다. 파나마와 결과가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한국 대표팀은 ‘욕받이’가 됐다. 신태용 감독의 ‘트릭’ 발언은 대회 시작 전부터 일부 팬의 놀림감이 됐다. 멕시코전 핸드볼 파울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수비수 장현수는 인신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친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다. 골키퍼 조현우의 아내는 일부 팬의 비뚤어진 관심 때문에 SNS 계정을 닫았다.

손흥민은 멕시코전이 끝난 뒤 “월드컵이 무섭다”고 했다. 쏟아지는 팬의 관심과 비판이 퍽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한 국가대표 출신 선수도 “A매치가 끝나면 웬만해서는 댓글을 보지 않는다. 좋은 말은 거의 찾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로 생긴 기대감 때문일까.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참패로 생긴 실망감 때문일까. ‘잘 싸웠다’, ‘수고했다’는 반응을 찾기 어렵다. 도를 넘은 비난은 한국 축구를 향한 애정이 아니다. 세계인의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우리는 왜 즐기지 못할까.

이민성 기자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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