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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단체, 선수 중심의 행정력 발휘해야

기사승인 2018.07.02  10: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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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서동영의 스포츠 포커스] 최근 남자 농구대표팀의 포워드 최준용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농구대표팀은 홍콩과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위해 지난달 29일 홍콩에 입성했다. 숙소가 문제였다. 선수단이 편히 쉬기에는 시설이 좋지 않았다. 특히 키가 2m인 최준용을 비롯해 장신인 농구 선수가 지내기에는 침대가 너무 작았다. 다리가 침대 밖으로 한참을 나왔다. 

대한농구협회에 비난이 쏟아졌다. 농구협회는 대회 규정상 숙소는 홈팀이 준비한다며 홍콩 측이 협회의 항의도 묵살하는 등 홈 텃세를 부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농구협회의 해명에도 팬 시선은 싸늘하다. 얼마 전에도 미숙한 대표팀 지원으로 비난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2015년 10월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아시아농구선수권 때였다.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였지만 온전히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 농구 대표팀 최준용이 홍콩 호텔 침대에 누워 있다. / 사진출처: 최준용 인스타그램

대회 기간 중 세탁비가 지원되지 않아 몇몇 선수는 직접 유니폼을 빨았다. 호텔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 인근 한식당에서 도시락을 시켰지만 그마저도 예산 부족으로 점심 한 끼만 가능했다. 

비행기 좌석도 문제가 됐다. 당시 농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키 2m 이상 선수는 비즈니스석을 배정받아야 했지만 몇몇은 이코노미석에 앉았다. 반면 당시 농구협회 임원들은 비즈니스석에 앉아 팬들의 손가락질을 받았다. 결국 대표팀은 6위에 머물러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농구팬은 이를 ‘창사의 참사’라고 부른다. 

대한배구협회도 대표팀 지원 부실로 홍역을 앓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0년 만에 금메달을 딴 여자대표팀이 대회 직후 김치찌개 회식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AD카드 부족으로 매니저, 통역, 팀닥터 등이 경기장에 동행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김연경 선수가 통역을 맡아야 했다. 또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선수단이 뿔뿔이 흩어져 귀국했다. 

   
▲ 축구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 중 훈련하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다행히 축구에서는 대표팀 지원 문제가 불거진 사례를 찾기 어렵다. 이번 러시아월드컵만 봐도 기본적으로 비즈니스석이 제공됐다. 대회 직전 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은 물론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최상급 호텔에 머물렀다.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의 조리팀이 대표팀과 동행해 끼니마다 맛있는 음식을 준비했다. 최고의 훈련장을 확보한 건 기본이다. 

농구와 배구 팬은 축구대표팀이 아무런 걱정 없이 경기에만 전념하는 모습이 마냥 부럽다. 각 협회가 예산을 떠나 대표팀 지원에 최대한 힘을 기울여 주길 바라고 있다. 이번 침대 해프닝도 농구협회가 사전에 미리 확인해 대처했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란 반응이다. 결국 선수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여러 스포츠 단체는 선수가 경기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 

서동영 기자 mentis@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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