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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선수 출신 ‘고교축구 발전’ 전력 질주

기사승인 2018.09.13  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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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병철 합천군체육회 사무차장.

축구는 잔디 위에서 펼쳐집니다. 그래서 주로 잔디를 밟고 서 있는 선수나 감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습니다. 경기는 잔디 위에서 펼쳐지지만, 축구는 잔디 위에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축구를 위해 묵묵히 뛰는 이들을 만납니다. 잔디 밖에서 만난 사람.

[잔디 밖에서 만난 사람] 경남 합천군체육회 문병철 사무차장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더운 시골 동네, 대통령의 고향, 해인사로만 유명했던 합천군이 축구 도시로 거듭나 뿌듯합니다.”

문병철(48) 합천군체육회 사무차장은 춘‧추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성공 개최의 숨은 일등공신이다. 축구 포지션으로 따지자면 ‘멀티 플레이어’다. 대회의 전반적인 운영, 중계 유치 등 굵직한 일부터 주차, 볼보이 관리 등 작은 일까지 도맡는다.

고등연맹전은 합천에서 열리면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014년 춘계고등연맹전이 열릴 예정이던 경북 울진군이 ‘눈폭탄’을 맞으면서 부랴부랴 장소를 합천으로 옮겼다. 합천군체육회 직원들이 밤을 새워가며 급히 떠안은 대회를 준비해 차질없이 운영한 뒤 지금까지 고등연맹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합천군 축구 인프라는 탄탄하다. 인조잔디구장 6개를 갖췄고 한여름에는 무더위를 피해 야간 경기를 열 수 있도록 조명탑도 세웠다. 이뿐만 아니라 숙박 시설, 음식점 등 부대시설도 충분하다. 지난달 막을 내린 추계고등연맹전에는 무려 96개 팀이 참가했고 큰 문제없이 대회를 마쳤다.

현장을 찾은 대한축구협회 조덕제 대회위원장은 “합천군은 워낙 잘해오고 있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른 지역에서 열린 한 대회에서는 경기감독관이 운영본부에 “합천군에서 좀 배우고 오라”며 지적을 하기도 했다.

   
▲ 최근 고등연맹 홍보이사가 된 문 차장은 "앞으로 학원 축구가 뉴스에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차장은 육상 선수 출신이다. 초등학교 때 육상을 시작해 고등학교 때 그만뒀다. 운동은 접었지만 체육계는 떠나지 않았다. 1990년대 후반 고향 합천군의 체육회에 몸을 담고 행정 업무를 배웠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는 육상 심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합천군이 2008년부터 여자축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문 차장은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문 차장은 “축구 대회로 합천군에 에너지가 돈다.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축구가 내 고향 합천에는 참 고마운 존재”라고 했다.

문 차장은 선수 건강을 1순위로 생각한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몸성히 돌아갈 수 있도록 도울 때 뿌듯함을 느낀다. 여자 실업팀의 외국인 선수가 선수권대회 중 병원에 실려갔는데 통역이 현장에 없었다. 문 차장은 통역과 영상통화를 연결했고 치료는 무사히 끝났다. 한 고교 선수는 볼 경합을 벌이다 이가 5개나 부러졌다. 짧은 하프타임에 그라운드 잔디를 뒤져 이를 모두 수거해 치료에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고등연맹전에서 활약한 선수가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을 보면 흐뭇하다. 그는 “FC서울의 조영욱이나 수원 삼성의 전세진은 고교 1학년 때부터 경기를 뛰었다. 참 잘했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다. 올해 프로 선수로 성장한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다”라고 했다.

육상으로 체육과 인연을 맺었지만 이제는 축구인이라고 자처한다. 그는 “지금까지 지역, 케이블 방송을 포함해 결승전은 매번 생중계를 해왔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학원 스포츠가 살아야 대한민국 스포츠가 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꾸준히 유치를 했다”고 말했다.

최근 고등연맹의 홍보이사를 맡으면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그는 “요즘 스포츠 뉴스에서는 K리그 소식을 찾아보기 힘들다. 앞으로 언론과 자주 스킨십을 하겠다. 학원 축구도 TV 뉴스, 인터넷 기사에 자주 나올 수 있도록 뛰겠다”고 했다.

이민성 기자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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