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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팀 감독, J리그 구단에 사과한 이유는

기사승인 2018.09.14  09: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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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박재림의 J리그 안테나] 일본 대표팀 감독이 J리그 구단을 직접 찾아 고개를 숙였다. 무슨 사연일까.

<닛칸 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모리야스 하지메(50) A대표팀 겸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소집 훈련 중 부상을 당한 선수의 소속팀을 찾아가 직접 사과를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두 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월 15일~9월 1일)에 이어 11일 코스타리카와 A매치 평가전을 치렀다.

일본은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21세 이하 선수들이 나서고 와일드카드(24세 이상)도 쓰지 않으면서도 기대 이상 성과를 냈다. 한국과 결승전도 1-2로 졌지만 손흥민 조현우 등 A대표팀 주축이 포함된 최정예를 상대로 선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A매치 데뷔전도 3-0 완승으로 장식했다. 당초 7일로 예정된 칠레전이 훗카이도 지진 영향으로 취소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코스타리카를 완파했다. 혼다 케이스케(32) 나가토모 유토(32) 카가와 신지(29) 등 베테랑이 빠졌지만 나카지마 쇼야(24) 아사노 타쿠마(24) 미나미노 타쿠미(23) 도안 리츠(20) 등 20대 초중반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 세대교체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 

   
▲ 일본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동시에 이끄는 모리야스 감독.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한 달 동안 아시안게임과 A매치 지휘로 강행군을 한 모리야스 감독은 12일 휴식 대신 세레소 오사카 훈련장을 찾았다. A대표팀 소집 훈련 도중 세레소 공격수 스기모토 켄유가 다친 것을 사과했다. 이어 신칸센으로 3시간 거리의 마츠모토 야마가 훈련장으로 이동해 아시안게임 도중 발생한 마에다 다이젠의 부상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두 선수는 소속팀에서 에이스로 활약 중이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직접 부상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하루 빨리 사과하겠다”며 두 팀 훈련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대표팀 소집 중 부상은 불가항력이다. 모리야스 감독의 행동은 이례적이다. 두 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는 가운데 지진이라는 천재지변까지 있었음에도 직접 부상자 소속팀을 찾아 진심을 전했다”고 했다. 

구단 입장에서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가 다치는 건 매우 억울한 일이다. 어느 나라 리그든 선수 소속팀과 대표팀 사이에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가 있다. K리그도 마찬가지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지난 3월 대표팀 유럽 원정 이후 조심스럽게 불만을 털어놨다. 당시 전북 선수 7명이 차출됐고 김진수가 크게 다쳤다. 

그럼에도 A매치 데이 땐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따라 선수를 대표팀에 보내야 한다. 소속팀은 속앓이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모리야스 감독의 사과는 이례적이며 특별하다. 그는 대표팀에 오기 전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지휘하며 선수의 대표팀 차출을 겪어봤다. 대표팀과 소속팀은 ‘공생 관계’임을 잘 알고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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