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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벤투 감독 ‘사령탑 롤모델’ 확립”

기사승인 2018.10.20  07: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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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준비성-정보력에 높은 점수
“위기관리 능력 앞으로 확인”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한국축구에 봄날이 찾아왔다. 러시아월드컵 독일전(2-0) 승리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불기 시작한 훈풍이 9~10월 국내 A매치 4경기 연속 매진으로 이어졌다. 대표팀은 코스타리카(2-0) 칠레(0-0) 우루과이(2-1) 파나마(2-2) 등 중남미 강호를 상대로 무패를 달리며 팬 성원에 보답했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의 공이 크다. 지난 8월 17일 부임해 약 2달 만에 팀의 뼈대를 구축했다. 4차례 평가전에서 내용과 결과, 두 토끼를 잡으며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 꿈을 키웠다. 하지만 부임 초기만 해도 의심하는 눈초리가 많았다. 지도자로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김판곤(49)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벤투 감독에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책임자다. 월드컵이 끝나고 전임 신태용 감독을 포함해 다양한 후보를 만났고 선임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택을 내렸다. 벤투호의 성공적 항해와 팬의 뜨거운 성원을 보는 느낌이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벤투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호평했다. 

사실 벤투 감독은 영입 1순위가 아니었다. 키케 플로레스, 카를로스 케이로스 등 다른 후보와 비교해 최근 경력이 좋지 못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4강을 지휘했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 리판(중국) 등을 맡았지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김 위원장은 “선임위원회에서도 벤투 감독이 중국에서 고전한 점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다. 그런데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스벤 고란 에릭손, 마누엘 페예그리니 등 세계적 명장도 중국 무대에서 진땀을 흘렸다. 또 벤투 감독이 중국으로 간 것 자체가 이미 국제적으로 검증을 받은 지도자라는 걸 의미한다고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정적으로 김 위원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벤투 감독과 코치진의 준비성과 정보 수집 및 활용 능력이었다. 면접 때 미리 준비한 훈련 및 경기 준비 영상 자료로 점수를 땄다. 김 위원장은 “벤투 사단은 전원이 IT 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며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활용을 잘했다. 그 점이 다른 후보군과 비교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한국에서 거주하는 것에도 거부감이 없었다. 벤투 감독과 코치진은 일산에서 지내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출퇴근을 한다. 연령별 대표팀 지도자들과 미팅하며 한국축구 전반적 발전에도 의견을 내고 있다. 벤투 사단의 이런 모습은 당초 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였던 케이로스 이란 감독과 정반대였다.

김 위원장은 “케이로스는 한국 대표팀을 맡는 것에는 상당히 흥미가 있었다. 오히려 우리보다 그쪽에서 더 관심을 보였다”는 비화를 전하며 “그런데 케이로스는 이란 대표팀을 맡으면서도 평소엔 UAE에 머물렀다”며 한국에서 거주하며 대표팀을 이끌 지도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선임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음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축구는 대표팀 지도자의 ‘좋은 모델’을 얻었다”며 장기적 측면에서도 벤투 사단이 기여할 것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100% 만족은 없다. 김 위원장은 2골을 먼저 넣고도 2-2로 비긴 파나마전을 언급하며 “벤투 감독의 위기관리 능력은 앞으로도 계속 확인해가야 한다”고 했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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