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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태 상대 이란팀 선수 “하늘의 어머니께 우승컵”

기사승인 2018.11.09  14: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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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L 우승에 도전하는 페르세폴리스의 레산(맨 오른쪽)을 조명한 FIFA 홈페이지.

ACL 결승 2차전 앞둔 바사르 레산
한국인 수문장 넘어야 대역전 가능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하늘의 어머니에게 우승컵을 안기려 한다. 그러려면 한국인 수비수와 골키퍼를 넘어야 한다.

페르세폴리스(이란)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으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불러들여 결승 2차전을 한다. 지난 3일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한 페르세폴리스는 3골 차 이상 승리로 뒤집기를 노린다. 주축 미드필더 바사르 레산(22‧이라크)이 8일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라크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인 레산은 지난달 12일 아르헨티나와 A매치(0-4 패)를 마치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그날 아침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는 아들이 A매치를 뛰는 데 지장이 없도록 경기가 끝난 후 그 사실을 전해달라고 대표팀 관계자에게 부탁했다. 레산은 선발 출전해 70분을 뛰었다. 

레산은 “그날을 잊을 수 없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어 너무 슬프다. 어머니는 좋은 친구이기도 했다”며 “대표팀 동료들도 내 어머니가 돌아가신 걸 알았지만 나를 위해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하며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레산의 인스타그램.

7일 동안의 장례식을 마치고 레산은 소속팀 훈련장에 복귀했다. 여전히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중요한 경기가 있었다. 지난달 24일 알사드(카타르)와 ACL 4강 2차전(1-1)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될 때까지 활약했다. 알사드의 한국 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과 격돌했다. 페르세폴리스는 1~2차전 합계 2-1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레산은 “결승 진출이 확정되고 여러 감정이 뒤섞였다. 경기가 끝나면 늘 어머니와 연락을 하곤 했다. 이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 더 이상 어머니와 얘기를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마음을 추스르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페르세폴리스 동료들은 자국 컵대회 경기를 앞두고 추모 티셔츠를 입고 애도를 표했다. 

레산은 이제 어머니 영전에 우승컵을 바치려 한다. 다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시마 수비수 정승현, 골키퍼 권순태를 넘어야 한다. 지난 1차전에서 정승현은 몸을 날린 수비로 투혼을 불태웠다. 권순태도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레산은 “우리팀에도, 나에게도 역사적 경기다. 가시마는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앞서 알두하일(카타르) 알사드 등 강팀을 꺾었다”며 “1차전은 우리팀답지 않았다. 특히 2골을 내준 후반전은 너무 못 했다. 2차전은 다를 것이다. 평소 모습대로 하면 우승으로 새 역사를 쓰고 다음 달 클럽월드컵도 출전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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