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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전설’ 공문배 감독이 K3 미생들에게

기사승인 2018.11.12  13: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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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3 충주를 이끄는 공문배 감독.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선수 시절 K리그 268경기 뛰어
신생팀 충주 맡아 첫 시즌 승격
“명확한 목표 설정, 정신력 중요”

[충주=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우리 선수들에게 명확한 목표, 그리고 정신력을 강조했습니다.”

K3리그 신생팀 충주시민구단이 첫해 승격을 달성했다. 5부 격인 K3 베이직에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고 지난 11일 승격 결정전에서 양주시민구단을 제쳤다. 내년 4부 격 K3 어드밴스로 올라간다. 사실상 프로 경력이 없는 ‘축구 미생’을 이끌고 승격을 지휘한 공문배(54) 감독은 선수 때 K리그 포항 스틸러스에서만 12년 동안 활약한 ‘전설’이다. 

1987년 포항에 입단한 그는 1998년 은퇴할 때까지 수비수로 K리그 268경기를 뛰었다. K리그(1988, 1992년) FA컵(1996년) 리그컵대회(1993년) 등 국내 대회는 물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의 전신 아시아클럽챔피언십(1997~1998년)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3년 창단 40주년을 맞은 포항이 구단을 빛낸 13명 선수를 뽑아 ‘명예의 전당’에 올릴 때 공 감독의 이름도 포함됐다.

포철중 포철고 건국대 등 모교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공 감독은 프로팀 충주 험멜 코치를 지낸 뒤 충주시민구단 창단 사령탑을 맡았다. 감독과 달리 선수들은 프로 경력이 거의 없었다. 고양 자이크로에서 16경기(2골)를 뛴 ‘청춘FC’ 출신 남하늘,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지만 1경기도 나서지 못한 조영준 정도가 그나마 프로팀에 몸담은 적이 있는 선수였다. 

준비 기간도 턱없이 부족했다. 공 감독은 “1월 중순에야 선수를 모집했다. 동계훈련도 늦어졌다”고 했다. 베이직 11개 팀 중 중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첫해 목표로 삼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였다. 개막 3경기 무승 등 6경기 1승(1무 4패)에 그치며 한계를 실감하는 듯했다.

   
▲ 승격을 달성한 충주 선수들이 공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반전이 있었다. 8연승을 구가하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정규리그 3위로 돌풍을 일으킨 충주는 승격 결정전에서 양주(5위)와 0-0으로 비겼고, 정규리그 순위가 높아 무승부로도 승격권을 따냈다. 공 감독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 올시즌 수안보 온천 호텔에서 지내며 인근 훈련장에서 발을 맞췄다. 운동 여건이 좋아서 일찍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고 했다. 

K3 베이직은 성인 엘리트 무대 중 가장 낮은 곳. 상위리그, 특히 프로를 향한 꿈을 품은 선수가 많다. 공 감독은 “선수 때 프로에서 12년을 뛰었다. 내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며 “선수들에게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라고 했다. 지향점이 없으면 쉽게 도태된다. 창단 멤버 30명 중 10명 정도가 이탈했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선수들이 남아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했다. 

정신력도 강조했다. 공 감독은 “아무래도 프로 선수와 실력 차이는 날 수밖에 없다. 그것을 메울 수 있는 것이 정신력”이라며 “프로 의식을 갖고 몸 관리를 하며 멘털을 다잡아야 한다. 하부리그에서 잘 준비해서 프로 무대에서 성공하면 몸값도 올라간다는 점도 선수들에게 주지시켰다”고 했다. 

충주는 내년 어드밴스에 도전장을 내민다. 공 감독은 “일단 중위권 진입이 목표”라면서도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면 올해처럼 기대 이상 성적을 내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충주=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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