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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득점왕’ 최용우, 어깨까지 머리 기른 이유

기사승인 2018.11.26  09: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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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최용우가 우승이 확정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K3리그 경주 우승 앞장선 주장
시력 안 좋은 아버지 위해 장발
“소아암 환자 가발 제작에 기부”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2배 기쁜 우승입니다.”

최용우(30·경주시민구단)가 2년 연속 K3리그 어드밴스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포천시민구단 소속으로 환호한 그가 올해는 경주의 7년 만의 정상 탈환을 이끌었다. 김대건 감독이 이끈 경주는 지난 24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이천시민구단과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1~2차전 합계 1승 1무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최용우는 “지난해 포천에선 우승에 별로 공헌한 게 없었지만 이번엔 주장도 하면서 꽤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최용우는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에서 검증 받은 골잡이다. 2016년 경주한국수력원자력에서 16골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사회복무요원(공익)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며 4부 격 K3리그 어드밴스에서 뛰었다. 시즌 도중 합류한 포천에서는 주전 경쟁에 애를 먹었지만 경주에서는 골 러시를 이어갔다. 16골로 득점왕에 등극하며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축구를 시작하고 득점왕은 처음”이라며 웃었다.

챔프전에서도 골은 없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기운을 불어넣었다. 경주는 지난 17일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고 이날 홈에서 승리하며 2010~2011년 연속 우승 이후 처음 축포를 터트렸다. 김대건 감독은 “용우가 지난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후반 막판에야 교체로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우리팀에선 주장이자 주전 공격수로 정말 잘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 최용우(왼쪽)가 K3 득점왕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최용우는 내셔널리그 시절 노란색으로 머리카락을 탈색했다. 지난해 공익 생활을 하면서 짧고 검은 머리로 돌아온 그는 올시즌 머리카락을 어깨까지 내려오도록 길렀다. 최용우는 “아버지가 병환 때문에 갈수록 시력이 떨어진다. 관중석에서 아들을 쉽게 찾도록 밝은 색깔로 염색을 했고 올해부터는 장발을 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기른 머리카락이 이젠 35cm가 넘는다.

최용우는 애써 기른 머리카락을 곧 자를 예정이다. 소아암 환우를 위해 기부하려고 한다. 항암 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어린 환자가 쓸 가발을 만들 때 머리카락이 필요하다. 모발 길이가 25cm 이상이어야 하고 염색이나 파마를 하면 안 된다. 올해 초 프로야구 투수 김광현(SK와이번스)이 오래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최용우는 “25cm를 자르고 또 길러서 내년에도 기부를 할 것”이라고 했다.

최용우는 2011년 최수빈이라는 이름으로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그러나 2군에만 머무르다 1년 만에 방출됐다. 이후 태국(오솟스파 사파부리) 일본(마츠모토 야마가)을 거쳐 2013년 한국으로 돌아와 내셔널리그와 K3리그에서 뛰었다. 그 사이 개명을 하고 지난해 12월 결혼 후 이달 7일 첫 아들 준서도 얻었다. 내년 4월 초 소집해제를 앞둔 그는 K리그1 팀 입단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우는 “외국리그와 한국 하부리그를 뛰면서 많은 걸 배웠다. 좋은 선수가 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자부한다”며 “아직 젊은 나이라고 생각한다. 프로 무대로 돌아가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 최용우라는 이름을 축구팬에게 널리 알리는 게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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