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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지사는 강원FC 홈구장 찾아야 한다

기사승인 2018.11.28  19: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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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축구저널 최승진] 이번 주말 K리그1 최종전이 열린다. 강원FC는 12월 1일 오후 2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대구FC를 상대한다. 같은 시간에 시작하는 그룹B(하위 6개 팀)의 다른 두 경기는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려나는 팀이 결정되기에 관심을 모은다. 8위 강원과 7위 대구의 대결은 두 팀 순위가 바뀔 수 있지만 별 흥미를 끌지 못하는, 이른바 ‘무관심 경기’다.

강원FC의 올시즌 홈경기 평균 관중은 1367명이다. 18경기에 모두 2만 4608명이 들어왔다. 한 시즌 총관중이 지난 5월 5일 서울-수원전(3만 202명) 한 경기 입장객에도 못 미친다. 최종전이라고 갑자기 팬이 몰릴 것 같지는 않다. 지금까지의 추세라면 1000명 안팎만 모여도 성공이다. 그 1000명 가운데 강원FC 구단주인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끼어 있기를 바란다.

   
▲ 지난 3월 홈 개막전을 찾은 최문순 강원FC 구단주. / 사진출처=강원FC 홈페이지

올시즌 강원FC는 선수단보다 구단 대표이사가 더 많이 화제가 됐다. 강원도의 특별검사로 온갖 비리가 확인되고 프로축구연맹의 직무정지 명령까지 받은 뒤 지난달 사임한 조태룡 씨 말이다. 최문순 지사는 2016년 초 ‘마케팅의 귀재’라며 조 씨를 영입한 장본인이다. 최문순 지사는 그 마케팅의 귀재 탓에 텅텅 비어버린 경기장을 보며 인사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

지난 5월 지역 언론이 구단 자산 유용과 인턴 상대 갑질을 처음 폭로하자 최문순 지사는 큰 잘못이 아니라며 조 씨를 두둔했다. 조 씨가 사과문을 내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했어도 “비윤리적으로 하실 분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공개적으로 감쌌다. 최문순 지사는 자신의 안일한 대처 탓에 등 돌린 팬심을 경기장에서 느끼며 판단 착오를 사과해야 한다.

도의원들은 조 씨에 대한 형사고발을 촉구했다. 국회의원들도 국정감사에서 감사원 감사가 필요한 중대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조 씨의 비위 행위를 돕거나 방조한 구단 임직원까지 벌하라는 여론도 있지만 강원도는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고 있다. 최문순 지사는 그래도 애정을 버리지 않고 썰렁한 경기장을 찾은 팬 앞에서 엄정한 후속 조치를 약속해야 한다.

   
▲ 썰렁한 홈구장에서 경기하는 강원FC 선수들. /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구단 이사회가 최근 새로 구성됐다. 이번 조태룡 사태를 계기로 경영 투명성 확보는 물론이고 구단 운영의 원칙과 철학을 재정립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팀 성적에 목매지 말고 도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주문이다. 최문순 지사는 강원FC의 새 출발을 바라는 강원도민과 축구팬에게 경기장에서 직접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최문순 지사는 특유의 활짝 웃는 얼굴로 지난 3월 3일 개막전 때 강원FC 홈구장을 찾았다. 그때 관중은 4530명이었다. 오는 토요일 꼭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을 다시 찾으시라. 1000명이 모여 있어도, 아니 단 100명, 10명이 있어도 그 앞에서 고개를 숙이시라. 도정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강원도를 대표하는 프로축구단 강원FC의 구단주로서.

최승진 기자 hug@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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