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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이어 내셔널-K3리그도 ‘외국인 열풍’

기사승인 2018.12.14  08: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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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시즌 K리그1 경남서 호흡을 맞춘 말컹(오른쪽)과 네게바.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선수 물론 지도자도 코리안 드림
한국축구 경쟁력 상승 효과 기대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2018년 한국축구는 외국인 열풍이 눈에 띄었다. 프로를 넘어 실업과 아마추어 무대에서도 ‘코리안 드림’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K리그부터 4~5부 격인 K3리그까지 국내 엘리트 성인리그가 모두 끝났다. 외국인 선수와 지도자의 활약이 빛났다. 브라질에서 온 스트라이커 말컹(경남FC)이 최상위 K리그1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고, 같은 나라 출신 졸진 글레겔 감독이 시흥시민구단의 K3 베이직 우승과 어드밴스 승격을 지휘하는 등 리그별로 성공 사례가 나왔다.

K리그1은 6년 만에 외국인 선수가 가장 빛난 별로 떠올랐다. 2012년 데얀(몬테네그로·당시 FC서울)에 이어 올해 말컹이 MVP를 수상했다. 지난해 K리그2 경남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 해외리그에 도전한 말컹은 MVP-득점왕-베스트일레븐에 오르며 승격을 이끌었고 올해 1부리그에서도 26골을 터트리는 등 뛰어난 활약으로 2년 연속 개인 타이틀 3관왕을 달성했다. 

말컹과 호흡을 맞춘 네게바(브라질 MF)를 포함해 울산 주니오(브라질 FW), 인천 아길라르(코스타리카 MF), 전북 로페즈(브라질 MF), 울산 리차드(오스트리아 DF)까지 6명이 베스트일레븐에 이름 올렸다. K리그 35년 역사에서 가장 많은 숫자로, 2004년(산토스, 무사, 따바레즈, 나드손, 모따)과 2016년(요니치, 오스마르, 레오나르도, 로페즈, 아드리아노)의 5명을 넘었다. 

   
▲ 대구 FA컵 우승을 지휘한 안드레 감독.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FA컵도 외국인 잔치로 끝났다. 브라질 출신 안드레 감독이 이끄는 대구FC가 2003년 창단 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2000년 안양 LG 미드필더로 K리그 우승을 이끈 안드레는 이번에는 감독으로 축포를 터트렸다. 지난해 감독대행을 맡아 K리그 생존을 이끈 그는 올시즌을 앞두고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브라질에서 코치와 감독대행만 한 안드레 감독이 또 한 번 한국에서 성공시대를 열었다. 

대구 공격수 세징야(브라질)는 FA컵 MVP와 득점왕(5골)을 석권했다. 세징야도 말컹처럼 처음 도전한 해외리그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2016년 당시 K리그2 대구에 둥지를 튼 세징야는 첫해 K리그1 승격에 앞장섰고 2년 연속 1부 생존을 이끌었다. 특히 올시즌 K리그1 도움왕(11어시스트)에 이어 FA컵에서도 최고 선수로 선정되며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실업과 아마추어 리그에서도 외국인 선수가 두각을 나타냈다. 내셔널리그는 4년 만에 문호를 개방했다. 2014년을 끝으로 외국인 선수가 자취를 감췄지만 올시즌 빅톨, 호물로(이상 브라질)가 김해시청에, 타츠(일본)가 목포시청에 입단했다. 호물로는 부상으로 전반기를 마친 뒤 떠났지만 만 20세 공격수 빅톨이 6골을 터트리며 가능성을 보였고, 공격형 미드필더 타츠는 5골 3도움을 올리며 베스트일레븐에 포함됐다. 

   
▲ FA컵 안양전에 나선 내셔널리그 목포시청 타츠.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K3리그도 외국인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 올시즌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 졸진 감독은 시흥에서의 성공으로 중국 2부, 동남아 1부 등 외국 프로팀의 러브콜을 받았다. 또 시흥은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 출신 후코이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코이를 응원하기 위해 시흥과 인근 지역에서 거주하는 베트남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으며 흥행에도 큰 힘이 됐다. 지난해부터 부산FC에서 활약한 피델(브라질)은 올시즌 후반기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임대생으로 프로 무대를 밟기도 했다.  

4부 격 어드밴스에도 외국인 선수의 덕을 본 팀이 많다. 이천시민구단은 가시수(카메룬 FW) 말랑(감비아 DF)을 앞세워 2009년 창단 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평택시민구단의 승격 공신 호베르토(브라질)도 부상을 털고 후반기 컴백해 생존을 이끌었다. 서울중랑축구단은 타쿠(일본)가 주력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올시즌 후반기를 기준으로 내셔널리그는 2명, K3는 21명의 외국인 선수가 뛰었다. 내년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리그 2년 연속 우승을 일군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의 서보원 감독은 “올해까지는 외국인 선수를 안 썼지만 내년에는 좋은 선수를 찾으면 활용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K3 다수 팀도 20대 초반 외국인 유망주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시흥의 K3 베이직 우승으로 헹가래를 받는 졸진 감독.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외국인의 활약은 ‘양날의 검’이다. 국내 선수와 지도자의 설 자리가 줄어든다는 불만,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전체적인 성장을 이끈다는 긍정 의견이 혼재한다. 그동안 한국인 선수가 절대 다수였던 내셔널과 K3에 외국인 선수가 등장하며 긴장감을 불러일으킨 것은 일단 장점으로 볼 수 있다. 

또 우승을 지휘한 안드레 감독과 졸진 감독, K리그1 강등권이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고 생존을 이끈 욘 안데르센(노르웨이) 감독 등 외국인 사령탑의 성공도 한국인 감독이 대부분이던 환경에 변화의 씨앗을 심었다. 최강희 감독이 떠난 우승팀 전북이 포르투갈 출신 모라이스 감독을 데려왔고, K리그2로 강등된 전남도 외국인 감독을 최우선으로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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