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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축구] 박항서호, ‘응우옌’ 응원에 응답할까

기사승인 2019.01.23  16: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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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 최승진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씨는 김(金)이다. 2015년 정부 조사를 보면 전체 인구의 21.5%, 1069만 명이 김 씨다. 이(李)도 비슷할 것 같지만 차이가 많이 난다. 14.7%로 731만 명이다. 그 다음이 박(朴·8.4%) 최(崔·4.7%)다.

서양인이 “한국에는 킴(Kim)이 왜 이리 많으냐”고 할 법하지만 베트남인 성씨를 보면 ‘김’은 댈 것도 아니다. ‘응우옌’이 참 많다. 참여형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베트남인의 38.4%가 응우옌 씨다. 총인구가 9742만 명이니 무려 3740만 명이 같은 성을 쓴다. 베트남에는 중국의 영향으로 한자에서 비롯된 성씨가 많은데 응우옌은 한자로 ‘완(阮)’이다.

권력 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과 2위인 국가주석을 겸하고 있는 인물이 응우옌푸쫑이다. 현 총리는 응우옌쑤언푹, 전 총리는 응우옌떤중이다. 베트남 국부로 추앙받는 호치민(1890~1969)의 본명은 응우옌신꿍이다.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도 1802년 응우옌푹아인이 창건해 1945년 몰락한 응우옌 왕조다.

   
▲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베트남 선수들. / 사진출처=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컵에 출전한 베트남 축구대표팀에도 당연히 응우옌이 많다. 엔트리 23명 중 9명이나 된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엇비슷한 39.1%다. 이 중 미드필더 응우옌꽝하이는 개인기가 돋보여 우리나라에도 팬이 많이 생겼다. 공격수 응우옌콩푸엉은 2골을 넣으며 8강 진출에 앞장섰다.

베트남 대표팀은 한국인 박항서 감독이 지휘한다. 박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 U-23 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에 이어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에서 우승하며 베트남 축구사를 새로 썼다. 베트남의 박항서 신드롬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다. 베트남축구가 큰 관심을 모으며 응우옌이라는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름마저 친숙해졌다.

한국 축구팬은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베트남의 선전에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요르단과의 16강전 승부차기를 보며 마치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를 보는 것처럼 가슴을 졸였다는 사람이 많다. 베트남은 24일 밤 10시(한국시간) 8강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TV 시청률이 꽤 높을 것 같다. 이번 대회 유일한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팀이 한국 축구의 오랜 라이벌을 꺾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최승진 기자 hug@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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