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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리배 우승’ 남해초 감독의 8인제 전략은

기사승인 2019.02.16  20: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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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십리배 우승을 차지한 남해초.

2017년 차범근축구상 최우수지도자 박진희
“GK 활동범위 넓히고 조직력으로 체력 아껴”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지난해 눈물을 씻고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남해초등학교 축구부가 칠십리배 춘계유소년연맹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진희(40) 감독이 이끄는 남해초는 16일 제주 서귀포 걸매AB구장에서 열린 대회 B그룹 결승전에서 프로 산하팀 광양제철남초(전남 드래곤즈)를 3-1로 눌렀다. 김규민(2골) 조민규가 연속골을 넣은 남해초는 2016년 우승 후 또 한 번 제주에서 환호했다. 백명식이 최우수선수상(MVP), 5골을 넣은 김규민이 득점상, 전호승이 골키퍼상을 받았다. 

초등축구는 올시즌 패러다임이 변했다. 지난해 8인제가 부분 도입돼 기존 11인제와 병행됐고 이제는 8인제로만 모든 경기가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유망주의 개인기술 향상 등을 목표로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박 감독은 “약 1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8인제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2002년 남해초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초등축구 명장으로 불린다. 그의 지휘 아래 소도시의 약체가 전국 강호로 탈바꿈했다. 김도혁(아산 무궁화) 박동진(FC서울) 등 남해초 출신 K리거도 탄생했다. 2016년 전국대회 3관왕(춘계연맹전, 소년체전, 화랑대기)을 이끈 박 감독은 이듬해 차범근축구상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 2017년 차범근축구상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은 박진희(가운데) 감독.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박 감독은 8인제 전환을 준비하며 골키퍼가 필드 플레이어 역할도 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골키퍼로 기초를 쌓은 전호승에게 최근 1년 간 필드 플레이어 훈련을 소화하도록 했다. 이번 대회에서 전호승은 공을 막는 것은 물론이고 빌드업에서도 크게 공헌했다. 박 감독은 “8인제는 선수들이 책임질 공간이 늘어나서 골키퍼가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박 감독은 개인기 훈련 시간을 늘리면서도 조직력에 중점을 뒀다. 그는 “8인제는 개인 플레이가 많이 나온다. 그럴수록 팀워크가 중요하다. 예전과 비교해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팀으로 움직여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하면서 8인제의 문제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예전보다 ‘뻥축구’가 늘어난 것 같다. 스피드가 뛰어나거나 체격이 좋은 선수 한 명에게만 공이 가더라”며 대비책이 없으면 선수들의 균형 성장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경기 중 코칭 금지 규정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욕을 하고 윽박지르는 것은 당연히 안 된다. 그러나 위치 선정 등 선수의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을 곧장 전달해 줄 수 없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지도자가 코칭을 할 수 없으니 관중석의 선수 부모가 그라운드를 향해 소리를 지른다. 규정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A그룹에서는 수원FC 12세 이하(U-12)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희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이날 결승전에서 양주FC를 3-0으로 완파했다. 결승전에서 2골을 터트린 이현기가 득점왕에 등극했고, 김민준은 MVP를 받았다. C그룹에서는 대동초가 제주서초를 3-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MVP는 대동초 이용구, 득점상은 제주서초 한석진이 받았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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