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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고등연맹전] 앙골라 출신 유망주의 ‘코리안 드림’

기사승인 2019.02.17  00: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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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골키퍼로 출전한 청담FC U-18 주장 사무엘.

6세 때 한국 온 청담FC 주장 사무엘
“라모스처럼 리더십 갖춘 수비수가 꿈” 

[합천=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아프리카 앙골라 출신 유망주가 한국에서 꿈을 키운다. 춘계고등축구연맹전에 나선 청담FC 18세 이하(U-18) 팀 주장 풍기 사무엘(18)이다.

사무엘은 6살 때 부모, 누나와 함께 고국을 떠나 한국에 왔다. 낯선 언어와 문화를 익히며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도 생겼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클럽팀 평택 유나이티드에서 취미로 공을 차다 청담중에 진학하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때부터 큰 키(현재 185cm)가 돋보이는 중앙 수비수로 전국대회와 주말리그에서 활약했다. K리거를 꿈꾸는 그는 입단테스트를 거쳐 경남FC U-18팀인 진주고로 진학했다. 그러나 평택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낸 사무엘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생활하기가 많이 힘들었다.

지난해 여름 다시 평택으로 돌아왔다. 청담고 선수들로 구성된 클럽팀 청담FC 유니폼을 입었다. 사무엘은 “청담중에서 같이 뛴 동료, 주말리그에서 상대팀 선수로 붙은 친구들과 한 팀이 되어서 정말 좋다”고 했다. 이경현 청담FC 감독은 교우 관계가 좋고 리더십이 뛰어난 사무엘에게 올시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사무엘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골키퍼로 뛰었다. 팀에 전문 골키퍼가 없는 상황에서 주장의 책임감으로 골키퍼 장갑을 끼겠다고 자청했다. 동계훈련 때는 2가지 포지션을 동시에 연습하고 대회 개막 직전부터 골키퍼에 집중했다. 자세는 조금 어색했지만 14일 목포SC전(1-3)에서 최선을 다해 몸을 날렸다. 

사무엘은 “슈팅 각도를 좁히는 것과 앞으로 뛰어나가는 타이밍을 잡는 게 어렵다”면서도 “원래 중앙 수비수이기 때문에 뒤에서 수비라인을 잡아주는 것은 수월했다”고 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라인 잡아” “멘트 바짝 붙어” “쭉 올라가”라고 외치며 동료들을 이끌었다. 16일 현풍FC전(0-7)은 본업인 중앙 수비수로 돌아왔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사무엘을 ‘무엘이’라고 부르며 챙긴다. 사무엘은 문성빈, 송우진과 가장 친하다며 “특히 성빈이와는 축구 얘기는 물론 인생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눈다”며 웃었다. 사무엘의 롤모델은 스페인 국가대표팀과 세계적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장을 맡은 세르히오 라모스다. 사무엘은 “라모스의 수비 능력, 리더십을 배우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사무엘은 이번 대회에서 어릴 적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 울진 평해정보고 신입생 마주환(16)이다. 중앙 수비수 마주환은 앙골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뒀다. 한국에서 태어나 프로 산하팀 아산 U-15를 거쳐 평해정보고로 왔다. 사무엘은 “아버지끼리 서로 아는 사이라 어릴 때 주환이와 놀곤 했다”며 반가워했다. 둘은 라모스를 닮고 싶은 것도 같다. 

합천=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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