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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축구 병행’ 프로 1부리그 뛰는 영국 대학팀

기사승인 2019.03.15  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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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일스 프리미어리그에 참가 중인 카디프 메트로폴리탄 대학팀. /사진 출처 : 카디프메트로폴리탄대학FC 트위터

카디프 메트로폴리탄대 학과장 방한
안호영 등 국내 유망주 3명 구슬땀

[수원=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학생 신분으로 공부를 하면서 프로 1부리그를 뛴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영국 카디프 메트로폴리탄 대학 축구팀 얘기다.

알런 하드만(53) 카디프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스포츠과학 국제협력본부 학과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13일 입국해 2박 3일 일정으로 업무를 본다. 14일 수원 매탄중 축구부(수원 삼성 U-15팀) 훈련을 지켜본 하드만 학과장은 “한국의 스포츠 유망주에게 우리 학교와 팀을 소개하러 왔다”고 했다.

영국 남부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 메트로폴리탄 대학에는 총 35개 스포츠팀이 있다. 이 학교 박사과정 수료를 앞둔 백승주(35) 매탄중 코치는 “한국으로 치면 한국체대 같은 곳”이라며 “여러 종목 중 축구와 럭비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소개했다.

특히 축구팀은 웨일스 축구사를 새로 썼다. 1995년 창단해 2010년부터 3부리그에 뛰었고 2016년 최상위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대학팀이 프리미어리그까지 올라온 최초의 ‘사건’이었다. 하드만 학과장은 “1부 승격 당시 분위기가 정말 대단했다”며 웃었다.

   
▲ 하드만(왼쪽) 학과장과 백승주 매탄중 코치.

웨일스 국가대표 출신 크리스찬 에드워드 감독이 팀을 이끌며 3시즌째 강등도 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1부에서 뛰고 있다. 올시즌도 12팀 중 7위로 순항 중. 웨일스 프리미어리그는 한국 K리그처럼 정규리그에 이은 스플릿라운드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우승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준우승팀은 유로파리그 예선 티켓을 얻는다. 하위 2개 팀은 강등된다.

하드만 학과장은 “우리 학교 축구팀은 1군부터 6군까지 있다. 1~3군은 엘리트팀으로 볼 수 있다”며 “프리미어리그에 나서는 1군은 약 30명 선수단 중 대부분이 석·박사 과정 중인 대학원생이고 대학생은 4~5명 정도”라고 했다. 2군은 프로팀 후보이고, 3군은 1학년 신입생이 주축을 이뤄 청소년리그에 나선다. 

스포츠팀 학생들은 평소에는 강의를 듣고 주 2회 훈련을 하며 주말에는 경기를 뛴다. 대한축구협회가 2000년대부터 주창한 ‘공부하는 축구선수’의 모범 사례다. 하드만 학과장은 “졸업을 해도 직장을 다니면서 계속 팀에서 뛸 수 있다. 선수 생활을 하다 교수가 된 경우도 있다”고 했다. 

실업팀에서 뛰다 27세 때 선수 은퇴를 하고 모교 코치를 지내다 2016년 카디프 메트로폴리탄 대학에 입학한 백승주 코치는 “선수 시절 큰 부상도 있었지만 실력이 모자란 걸 느끼고 그만뒀다”며 은퇴 후의 길을 찾다가 이 학교로 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 선수가 성장해 프로 선수까지 되는 경우는 극소수다. 여기는 공부와 축구를 병행하면서 프로 1부리거로 뛸 수 있다. 엘리트의 꿈을 이어가며 다양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 카디프 메트로폴리탄 대학에 재학하며 현지 대학리그를 뛰고 있는 안호영.

지금도 한국인 유망주 3명이 이 대학에서 공부를 하며 선수의 꿈도 좇고 있다. 경북 글로벌선진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카디프로 온 안호영, 프로 산하팀 안양공고(FC안양) 출신 남대휘와 이동환이다. 이들은 취업비자 관계로 1군팀 등록은 되지 않았지만 훈련을 함께 소화하고 대학리그를 뛰며 프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안호영의 아버지이자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출신인 안봉기 은평FC U-12 팀 감독은 “나도 축구인이지만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아들은 축구와 공부를 병행하며 훨씬 큰사람이 되길 바랐다. 호영이도 공감했다. 고교 시절부터 영어공부를 열심히 한 덕분에 영국에 적응을 잘한 것 같다.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열망이 강해서 두 가지를 다 잘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하드만 학과장도 “호영은 잘 적응하고 있다”며 미래를 기대했다.

수원=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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