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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만 오면 ‘골 가뭄’ 손흥민, 무엇이 문제인가

기사승인 2019.03.23  08: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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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볼리비아전에서 골 찬스를 놓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벤투호에서 8경기 연속 무득점
에이스 부담감 즐기며 극복해야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또 침묵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 감각을 뽐내는 그가 대표팀만 오면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골을 넣지 못한다. 22일 볼리비아와 친선경기(1-0)까지 손흥민은 A매치 8경기 연속 득점이 없다. 수차례 찬스를 놓친 그는 동료들을 볼 낯이 없다고 했다. 

지난해 6월 손흥민은 한국축구 최고의 골잡이였다. 러시아월드컵 멕시코전(1-2)과 독일전(2-0)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두 달 뒤 A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며 믿음을 보였다. 그러나 벤투호가 출범한 지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흥민은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질풍 같은 드리블 돌파, 뛰어난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상대 골문을 폭격했다. 그러나 벤투호에만 승선하면 쉬운 찬스도 해결하지 못했다.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각각 골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시안컵도 중국전에서 도움 하나를 올렸을 뿐 3경기 동안 골맛을 보지 못했다. 에이스의 침묵에 벤투호는 아시안컵 8강에서 좌초했다. 

이날 볼리비아전은 아시안컵이 끝나고 처음으로 열린 A매치. 그 사이 소속팀에서 종종 골을 넣은 손흥민에게 기대가 쏠렸다. 벤투 감독도 손흥민을 지동원과 더불어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다. 측면 공격수, 섀도 스트라이커 등 기존 위치보다 득점에 집중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 뛰며 마수걸이 골을 넣길 기대했다. 

   
▲ 볼리비아전에 나선 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그러나 이날도 허탕이었다.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 막판에는 결정적 찬스까지 놓쳤다.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로부터 공을 뺏고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장면까진 나무랄 데가 없었다. 그러나 몸을 날린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려다 최적의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급한 마음에 때린 슛은 골문을 빗나갔다. 

이 밖에도 결정적 찬스에서 슛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는 등 손흥민은 최고 장점이라 자부한 슈팅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한다. 득점을 하지 못해 아쉬웠고 창피했다”며 “매번 골을 못 넣어서 안타깝다.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떨궜다. 

토트넘 손흥민과 대표팀 손흥민이 왜 다른가에 관한 갑론을박에 더 불이 붙게 생겼다. 옆에서 지원하는 선수의 차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페널티킥과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상황 등 결정적 찬스에서도 해결하지 못 하는 점을 보면 결국 심리적 부담이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주장으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실력 발휘에 장애물이 되는 것일지 모른다. 

한국은 26일 콜롬비아를 만난다. 2017년 11월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2-1로 이긴 상대다. 볼리비아전을 마치고 손흥민은 이례적으로 “콜롬비아전에서는 꼭 골이 터졌으면 좋겠다”고 득점을 향한 갈망을 표현했다.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감을 즐기며 극복해내야 진짜 에이스가 될 수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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