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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축구] 타히티, ‘1골의 환희’ 다시 맛볼까

기사승인 2019.05.24  15: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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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 최승진 기자] 남태평양 섬 타히티는 프랑스의 해외 영토다. 제주도의 절반이 조금 넘는 면적이지만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속한 소시에테 제도에서는 가장 크다. 유럽인에게 관광지로 각광 받는다는데 우리나라에는 아직 친숙하지 않은 곳이다.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이 작품 활동을 한 섬이라는 정도로만 아는 사람이 많다.

독립 국가는 아니어도 따로 축구협회가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이다. 현재 세계 랭킹은 158위. 국제무대에 명함을 내밀 정도는 아니다. 이런 타히티가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했다. 오세아니아 2위로 티켓을 땄다. 2009년 이집트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개막전이자 A조 1차전에서 세네갈에 0-3으로 졌다.

그냥 완패가 아니었다. 아마두 사냐라는 선수에게 이번 대회 1호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첫 골은 대회 사상 최단 시간인 경기 시작 9.6초 만에 먹었다. 첫 경기에서 두 가지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하지만 타히티축구협회는 홈페이지에 경기 소식을 전하며 “우리 선수들의 사기는 꺾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례를 들며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는 내용으로 보도했다.

   
▲ U-20 월드컵 첫 경기 소식을 전한 타히티축구협회 홈페이지.

타히티는 10년 전 처음 참가한 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0-8로 크게 졌다. 이어 베네수엘라에 0-8, 나이지리아에 0-5로 무너졌다. 3경기 무득점에 21실점. 이런 과거에 비춰 보면 0-3으로 세네갈에 진 게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었다. 또 두 번째 도전인 이번 대회에서 한 골이라도 넣겠다는 소망을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타히티는 ‘1골’의 소중함을 잘 안다. A대표팀이 단 한 골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오세아니아 네이션스컵에서 다른 나라를 얕잡아보고 별 준비 없이 나선 뉴질랜드가 뉴칼레도니아에 발목을 잡히는 이변이 일어났다. 타히티는 뉴칼레도니아를 결승에서 꺾고, 이듬해 각 대륙 챔피언이 겨루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컨페더레이션스컵 참가만으로도 화제가 된 타히티는 첫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에 1-6으로 졌지만 바로 그 한 골로 우승한 것처럼 좋아했고 지구촌 축구팬의 갈채를 받았다. 이후 스페인에 0-10, 우루과이에 0-8로 대패했지만 더 이상 승부에는 큰 의미가 없었다. 이번 U-20 월드컵에서도 과연 1골의 환희를 누릴지 궁금하다. 타히티는 27일 개최국 폴란드, 30일 남미 강호 콜롬비아와 붙는다.

최승진 기자 hug@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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