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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의 마법사 유호성, 경희대 4연승 반전 ‘매직’

기사승인 2019.06.06  0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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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서 최전방 전진 후 3골 맹활약
연세대전 퇴장 악몽 멀티골로 씻어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최전방 걱정을 덜었다.”

경희대학교 축구부가 확 달라졌다. U리그 4권역 첫 6경기 2승(1무 3패) 부진을 털고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선두 연세대를 2-1로 격파했다.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유호성(19)이 멀티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진 경희대 감독은 “호성이를 전진 배치한 후 상승세가 시작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경희대는 리그 초반 맞수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연세대(2-4) 한양대(1-2) 동국대(1-4)에 무릎을 꿇었고 숭실대(0-0)와는 비겼다. 특히 3월 29일 연세대전은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를 당했고 후반 막판 정상규와 유호성이 연이어 레드카드까지 받으며 고개를 떨궜다.

이 시기 경희대의 고민은 최전방이었다. 여러 이유로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에서 김 감독은 다른 포지션 선수를 돌아가며 실험을 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달 10일 예원예대전(2-0)에서 2학년 미드필더 유호성을 공격수로 올렸다. 성공적이었다. 유호성은 추가골을 터뜨리는 등 낯가림을 하지 않았다.

경희대는 KC대(2-1) 서울디지털대(4-1)를 연파하고 이날 연세대와 리그 2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칼을 갈고 나선 유호성이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18분에는 프리킥 찬스에서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연세대는 유호성이 교체 아웃되고 5분 뒤인 후반 42분 조동열이 만회골을 넣었다. 추가시간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땅을 쳤다.

   
▲ 경희대 유호성.

그라운드 밖에서 손에 땀을 쥔 유호성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서야 밝게 웃었다. 그는 “춘계연맹전에서는 연세대를 이겼지만 U리그 첫 대결 땐 졌다. 퇴장도 당했다. 빨리 연세대를 다시 만나고 싶었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모두가 힘을 합쳐 상대를 무너뜨린 특별한 승리”라고 했다. 

강릉 성덕초에서 축구를 시작한 유호성은 서울 세일중을 거쳐 프로 산하팀 제주 유나이티드 18세 이하(U-18) 팀에서 뛰었고 경희대로 진학했다. 가족 중 유일하게 왼발잡이라는 그는 “경희대에 와서 왼발킥 자신감이 커졌다. 부족한 스피드를 메우기 위해 슈팅, 프리킥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롤모델도 왼발이 뛰어난 베르나르두 실바(포르투갈·맨체스터 시티)라고.

김 감독은 “호성이는 시야가 넓고 센스가 좋다. 또 왼발 패스가 상당히 날카롭다. 윤정환 감독의 선수 시절을 보는 듯하다”고 칭찬하며 “최근 공격수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계속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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