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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금배 4강 중앙고, 19년 전 눈물 씻었다

기사승인 2019.06.09  13: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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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고 선수단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선수 때 결승 문턱서 좌절 이낙영 감독
후배들 이끌고 승승장구 “새역사 쓸 것”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19년 전 눈물이 환희로 돌아왔다. 서울 중앙고등학교 축구부가 전국대회 4강 고지에 올랐다. 

2000년 6월 8일.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동대문운동장에서 대통령금배 4강전이 열렸다. 김영광, 임유환 등 훗날 국가대표로 발돋움한 유망주가 활약한 광양제철고가 중앙고를 2-1로 눌렀다. 중앙고 주전 수비수지만 8강전에서 받은 옐로카드 탓에 경고누적으로 이날 결장한 만 18세 졸업반 이낙영은 아쉬움에 땅을 쳤다.

정확히 19년 흐른 2019년 6월 8일. 모교 지휘봉을 잡은 이낙영(37) 감독이 중앙고의 대통령금배 4강을 이끌었다. 8일 전남 영광 신설A구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울산 학성고를 3-2로 눌렀다.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짜릿한 역전승으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 감독은 K리그 역대 최연소 감독 기록을 갖고 있다. 2016년 만 34세 나이로 고양 자이크로 사령탑에 올랐다. 1년 만에 팀 해체로 둥지를 잃은 그는 지난해 지도자로 중앙고에 돌아왔다. 고양에서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은 오기재를 코치로 영입했다. 첫해 대통령금배 16강으로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이낙영호 중앙고는 올해 슬로건을 ‘새 역사를 쓰자’로 정했다. 이 감독은 “고교 3학년 때 대통령금배 4강에 오른 뒤 중앙고는 한 번도 전국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했다. 성적 부담을 내려놓고 과정에 초점을 맞추라고 믿어준 학교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는 꼭 19년 전 4강을 뛰어넘자고 제자들과 뜻을 모았다”고 했다.

   
▲ 이낙영 감독의 K리그 고양 시절.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중앙고는 지난 1일 계명고(2-0)를 꺾고 4일 광운전자공고(0-0)와 비기며 8조리그 1위로 16강에 올랐다.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한마음축구센터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이 감독은 “16강전을 마치고 선수들을 모았다. 우리는 8강도 오랜만이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말자고 했다.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을 버리고 꼭 새로운 역사를 쓰자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8강전에서 킥오프 직후 실점했으나 전반 2분 김민서, 전반 39분 엄하은의 연속골로 뒤집었다. 그리고 2-2 균형이 이어진 후반 31분 민승원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19년 전 이 감독과 같은 나이의 3학년 선수들이 주축이 돼 4강을 달성했다.

중앙고의 다음 상대는 인천 부평고. 국가대표 요람이라 불리는 부평고는 특히 대통령금배에서 강했다. 지난해 정상에 오르는 등 역대 최다 우승(6회)팀으로 군림했다. 2000년 중앙고를 울린 광양제철고도 결승전에서 김정우(현 인천대건고 감독)가 버틴 부평고에 무릎을 꿇으며 우승 제물이 됐다.

이 감독은 “19년 전 꼭 결승에 올라 정우를 막아보고 싶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렇게 감독으로 부평고를 상대하게 됐다”며 “우리는 여전히 멈출 생각이 없다. 수비 간격을 좁히고 빠른 공격으로 우리팀 색깔을 살린다면 부평고도 잡을 수 있다. 객관적 전력은 뒤지지만 한 발 더 뛰는 축구로 새 역사를 쓸 것”이라고 첫 결승행을 꿈꿨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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