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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신화 정정용호, 경기 치를수록 더 잘하는 이유

기사승인 2019.06.10  18: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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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20 대표팀이 월드컵 4강을 달성한 뒤 응원단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U-20 월드컵 전 발맞출 시간 부족
초반 부진 딛고 조직력 키우며 연승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정정용호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36년 만의 4강 신화를 넘어 새 역사에 도전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이 결승 진출을 노린다. 12일 새벽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4강전을 치른다.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과 동일한 성과를 낸 대표팀은 이제 사상 첫 결승 고지를 꿈꾼다.

지난 9일 8강전에서 한국을 넘지 못한 세네갈의 유수프 다보 감독은 “한국이 이렇게 강한 줄 몰랐다. 이 정도로 조직력이 뛰어나단 걸 경기를 하면서야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나 대회 직전까지도 조직력은 정정용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이번 대회 전부터 정정용호는 ‘황금세대’로 불렸다. 스페인, 독일, 크로아티아 명문팀 소속의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최민수(함부르크)와 더불어 김정민(오스트리아 리퍼링)까지 유럽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5명이나 있었다.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 삼성) 엄원상(광주FC) 오세훈(아산 무궁화) 등 K리그 유망주도 다수였다. 

   
▲ 대표팀 코칭스태프. 왼쪽부터 정정용 감독, 공오균 인창수 김대환 코치.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문제는 개인 능력이 뛰어난 이 선수들이 다 같이 모여서 발을 맞출 시간이 없었다는 점. 유럽파는 소속팀에서 잘 보내주지 않았고, 국내파 조영욱, 전세진, 엄원상은 U-23 대표팀으로 ‘월반’했다. U-20 월드컵을 약 100일 앞둔 지난 2월 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도 문제다. 최정예가 모여서 훈련을 해야 하는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조직력을 키울 마지막 기회로 여긴 지난 3월 스페인 전지훈련 때도 이강인, 김정민, 조영욱, 전세진, 엄원상이 대표팀 월반 탓에 함께하지 못했다. 결전지 폴란드에서 마지막 담금질 중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차출 거부로 정우영이 최초 발표한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25일 월드컵 첫 경기 포르투갈전(0-1)에서 대표팀은 기대 이하였다. 특히 전반전은 패스 미스가 속출하는 등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어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차전(1-0)도 이기긴 했지만 김현우의 결승골은 팀플레이로 만들었다기보다 운이 따른 득점이었다.

   
▲ 16강 한일전에서 골을 넣고 주전과 후보가 함께 어우러져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6월이 되면서 달라졌다. 1일 아르헨티나와 F조리그 최종전(2-1)부터 조직력이 살아났다. 조영욱의 패스, 이강인의 크로스, 오세훈의 헤딩슛으로 이어진 선제골은 완성도 높은 ‘팀 골’이었다. 

16강 한일전(1-0) 승리로 기세가 더 오른 한국은 세네갈전에서 첫 세트피스 득점이 나왔다.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의 코너킥을 이지솔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연장 전반 조영욱의 역전골 장면에서 오세훈 이강인 조영욱의 호흡이 빛났다. 적장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원팀 코리아’였다.

정정용호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해졌고 앞으로도 더 강해질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톱니바퀴 조직력처럼 대표팀 구성원 간 인간적 유대감 역시 돈독해졌다. 주축 선수들은 인터뷰 때 경기에 나서지 못한 동료를 잊지 않고 챙겼다.

하나 된 대표팀이 이제 에콰도르를 만난다. 지난달 18일 평가전에서 이강인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적이 있는 팀이다. 정정용호의 조직력이 완전하지 않을 때 만나서도 승리한 팀이라는 의미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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