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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만족 않기에… 미래 기대되는 U-20 청춘

기사승인 2019.06.18  13: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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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20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세계무대 정상 문턱에서 좌절
소속팀서 입지 다져 발전 다짐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목표로 한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역사의 주인공이 됐으나 만족하지 않았다. 정정용 감독이 이끈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은 준우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도 아쉬움을 품은 채 돌아왔다. 17일 금의환향한 대표 선수들은 정상에 도달하지 못한 점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더 발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 스무 살 청춘들이 있어 한국축구 미래는 밝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은 한국 남자축구 첫 쾌거다. 여자 U-17 대표팀이 2010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적은 있지만 남자는 1983년 U-20 월드컵(당시 세계청소년선수권)과 2002년 성인 월드컵 4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최하는 2012년 올림픽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정정용호가 미지의 땅을 정복했다.

선수들은 처음부터 자신이 넘쳤다. 정 감독이 이번 대회 목표로 36년 만의 4강을 얘기할 때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은 호기롭게 우승을 내걸었다. 말뿐인 자신감이 아니었다. 대회 최다 우승(6회)에 빛나는 아르헨티나(2-1)를 꺾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토너먼트서도 숙적 일본(1-0) 세네갈(3-3 뒤 승부차기 3-2) 에콰도르(1-0) 등 대륙별 강호를 넘고 결승 고지에 올랐다.

   
▲ U-20 월드컵 8강전 승리 후 기념사진.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지난 16일 새벽(한국시간) 우크라이나와 최후의 결전. 전반 5분 만에 이강인이 선제골을 넣으며 우승 꿈이 한껏 부풀었다. 그러나 힘과 속도를 앞세운 우크라이나에 3골을 내줬다. 1-2로 뒤진 후반 중반 이재익의 헤딩슛이 골키퍼 선방과 크로스바에 막히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번 대회 놀라운 선방쇼를 보여준 골키퍼 이광연 등이 결승전 패배 후 눈물을 흘렸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은 입국 인터뷰에서 “결승전에서 지고 받은 상이라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주장 황태현도 “결승전은 우리팀의 고별전이기도 했다. 그런 경기를 졌다는 게 아쉬웠고 여운이 오래 갔다. 월드컵 예선을 겸한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해서 이번엔 꼭 우승을 하고 감독님을 헹가래 치고 싶었는데…”라고 했다. 

이번 대표팀 멤버 중 대학생 최준(연세대) 정호진(고려대)을 제외하면 소속팀에서 확고한 주전이라고 할 선수는 아무도 없다. 이강인(발렌시아)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등 유럽파도 마찬가지.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 삼성) 오세훈(아산 무궁화) 정도가 비교적 많이 프로 경기를 소화했다. 

안산 그리너스에서 두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친 황태현은 “U-20 월드컵 자부심은 가지되 각자 소속팀에서 뛰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그러면 U-20이 아닌 성인 월드컵 대표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광연도 “올림픽 대표팀이나 A대표팀보다는 소속팀 강원에서 뛰는 것이 현재 목표”라고 밝혔다. 

   
▲ U-20 월드컵 대표팀 코칭스태프. 왼쪽부터 정정용 감독, 공오균 인창수 김대환 코치.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이강인 역시 “한국에 와서 많은 팬의 응원을 받았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골든볼을 받기 전이나 후나 목표는 똑같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매일 노력할 것”이라며 “U-20 동료들이 각자 소속팀에서 잘해서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번 U-20 월드컵이 열린 폴란드의 즈비그니에프 보니에크 축구협회장은 결승전을 앞두고 “둘 중 한 팀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지만 스포츠 세계에서 눈물은 나쁜 게 아니다. 거기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표 선수들과 작은 기적을 이룬 정정용 감독도 “우승은 못했지만 다시 도전할 고지를 남겨둔 것”이라고 했다. 

1983년 한국의 U-20 월드컵 4강은 3년 뒤 32년 만의 성인 월드컵 본선 진출로 이어졌다. 1999년 U-20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일본도 3년 뒤 성인 월드컵 첫 16강을 이뤄냈다. 반면 1981년 U-20 월드컵 준우승팀 카타르는 그 기세를 성인 월드컵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준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내다본 정정용호는 두 갈래의 길 중 희망을 향하고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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