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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가 소개한 한국 축구팬 신조어 ‘리즈 시절’

기사승인 2019.06.21  12: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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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독특한 축구용어를 소개한 BBC 홈페이지. 한국의 ‘리즈 시절’도 포함됐다.

브라질 ‘올빼미 침대’ ‘팝콘맨’
핀란드 ‘똥마개’ 등 독특 표현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한국의 ‘리즈 시절’이 영국에 역수출(?)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세계의 독특한 축구용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톰 윌리엄스 기자가 여러 나라의 특이한 표현을 모아 최근 책으로 출판했고 그 중 일부를 BBC가 소개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리즈 시절’이라는 표현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리즈 시절의 리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리즈 유나이티드를 의미한다. 리즈는 2000년대 초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는 등 뛰어난 성적을 냈지만 이내 급격하게 몰락하며 한때 잉글랜드 3부리그까지 강등된 팀이다. 현재까지도 1부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리즈가 유럽을 호령할 때 주축 선수로 활약한 앨런 스미스는 2004년 리즈가 EPL에서 강등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스미스는 맨유에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 팬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리즈 때와 같은 실력을 보이지 못했다. 스미스가 리즈 시절 대단했다는 표현을 팬들이 반복해서 사용하며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BBC도 한국에서 리즈 시절은 ‘내리막길을 걷는 누군가의 최전성기’를 의미한다며 영국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다고 소개했다. ‘리즈했다(doing a leeds)’라는 표현은 성공을 위해 큰 돈을 썼지만 실패한 것을 의미한다고. 리즈의 몰락이 선수 영입을 위한 무리한 투자에서 비롯됐음을 꼬집는 표현이다. 

골포스트 상단과 크로스바 끝이 만나는 지점, 골키퍼가 가장 막기 어려운 공간을 영국에서는 ‘톱 코너(Top corner)’ 혹은 ‘우표란(postage stamp)’이라고 부른다. 브라질에서는 ‘올빼미 침실(Where the owl sleeps)’, 스페인에서는 ‘거미줄이 쳐진 곳(where the spiders nest)’, 체코에서는 ‘교수대(the gallows)’라고 부른다.

케냐에서 헛발질은 ‘뱀 밟기’이다. 126종 다양한 뱀이 서식하는 케냐는 사람이 뱀에 걸려서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그 모습이 헛발질과 비슷해서 유래한 말이다. 또 사나운 독사의 이름을 딴 ‘퍼프애더 슛’은 낮게 깔려서 날아가는 슛을 의미한다. 

네덜란드에서 ‘우편배달부’는 경기 중 그라운드를 돌아다니며 짧은 패스를 자주 하는 선수를 의미한다. 또 ‘치즈 관찰자’는 관중석에서 박수를 안치고 조용히 경기를 보는 팬을 일컫는다. 치즈 시장으로 유명한 알크마르에서 생긴 표현이다. 브라질에서 ‘팝콘맨’은 중요한 경기마다 결장하는 선수를 말한다. 

곰으로 유명한 핀란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는 ‘똥 마개(Faecal plug)’다. 겨울잠을 자는 곰은 장에 숙변이 모인다. 수비라인 앞에서 상대 공격수의 공간을 줄이며 수비하는 선수를 똥 마개라고 부른다. 핀란드에선 숲을 걸을 때마다 곰의 똥을 자주 밟게 된다고 한다. 

나이지리아 일부 지역에서는 바보를 ‘던디 유나이티드’라고 표현한다. 스코틀랜드 축구팀 던디가 1972년 나이지리아를 방문했을 때 날씨와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다고 계속 불평한 것이 유래가 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BBC가 설명했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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